Opaque Types in Swift

오늘은 Swift 5.1에서 처음 소개된 불투명 타입(Opaque Type)에 대해 공부해보고 기록해보려 한다. 사실 SwiftUI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다 some 키워드에 막혀 이게 무엇인지 알아보려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SwiftUI는 다시금 뒤로 미뤄졌다.🙄 진짜 제대로 시작해야 하는데..

불투명 타입을 공부하면서 명확하게 이해가 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게 다가온 부분도 있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어느 문법을 공부해도 마찬가지겠지만, 직접 프로젝트에 사용하여 필요성을 느껴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escaping 클로저를 처음 배웠을 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오늘은 단순히 문법적 이해를 위한 기록으로 작성하고 추후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용해보고 이 문법이 왜 도입되었고,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다른 사람들이 소개한 케이스가 아닌 내가 경험한 케이스를 소개해보려 한다.


Type Identity

불투명 타입을 소개하기 전 가장 먼저 본인이 불투명 타입을 공부하면서 헷갈렸던 부분을 먼저 소개해보려 한다. 스위프트 공식 문서나 여러 해외 블로그들을 읽다 보면 불투명 타입을 설명하는 데 있어 정체성(Identity)를 자주 언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타입 정체성(Type Identity)이다.

타입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몇 개의 글과 함께 예제 코드를 보고서야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한 타입 정체성은 다음과 같다.

우린 스위프트에서 프로토콜을 타입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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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col Analytics {
func log()
}

class FirebaseAnalytics: Analytics {
func log() { /* ... */ }
}

class FlurryAnalytics: Analytics {
func log() { /* ... */ }
}

class AnalyticsManager {
private let analytics: Analytics

init(_ analytics: Analytics) {
self.analytics = analytics
}

func sendLog() {
analytics.log()
}
}

let manager1 = AnalyticsManager(FirebaseAnalytics())
let manager2 = AnalyticsManager(FlurryAnalytics())

전적으로 예제를 위한 예제 코드다.

AnalyticsManager는 어떤 애널리틱스 툴을 사용해도 로그만 전송하면 된다. 우리는 보통 이런 경우 위와 같이 프로토콜을 만들고 행위를 정의한다. 그리고 행위를 구현한 구현체를 프로토콜 타입으로써 주입해준다.

AnalyticsManagersendLog를 호출할 때 AnalyticsManagerFirebaseAnalyticsFlurryAnalytics가 아닌 단지 Analytics 타입으로 analytics 프로퍼티를 사용한다. 이렇게 프로토콜 타입은 사용되는 시점에 자신의 실제 타입에 대한 정체성을 잃게 된다.

“잃게 된다”라는 어감(?) 때문인지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게 프로토콜 타입을 사용하는 이유다.

추상화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정체성을 잃는다는 것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프로토콜 타입은 프로그램에 유연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의존성 주입 등 코드 작성 전반에 걸쳐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연성이 때로는 코드 복잡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인 프로토콜 타입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associatedtype이나 Self를 사용하는 프로토콜 타입은 타입으로써 반환되거나, 파라미터로 전달, 프로퍼티로 사용될 수 없다. 만일 그렇게 사용하면 우린 굉장히 익숙한 에러 메세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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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col 'SomeProtocol' can only be used as a generic constraint because it has Self or associated type requirements

너무 돌아왔다. 결국 프로토콜 타입은 타입 정체성을 잃고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것에 주목하자!


Opaque Types

불투명 타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반환되는 프로토콜 타입 앞에 some 키워드를 붙여주면 끝이다. 하지만 단순히 문법의 사용법만 가지곤 문법을 활용할 수 없다. 언제 불투명 타입을 사용할 수 있고, 불투명 타입을 왜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불투명 타입이 없던 Swift 5.1 이전으로 돌아가 보자.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를 작성한다고 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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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func favoriteCreditCard() -> CreditCard { 
return getLastUsedCreditCard()
}

위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자가 최근에 사용한 카드를 사용자가 선호하는 카드로 반환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굳이 사용자가 알 필요 없고, 알아서는 안되는 CreditCard라는 타입을 노출시킨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해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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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col PaymentType { }
struct CreditCard: PaymentType { }
struct ApplePay: PaymentType { }

func favoritePaymentType() -> PaymentType {
if likesApplyPay {
return ApplePay()
}
return getLastUsedCreditCard()
}

얼핏 보면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용자가 PaymentType을 비교해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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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col PaymentType: Equatable { }

Equatable 타입은 내부적으로 Self를 사용한다.

이렇게 결제수단의 비교를 위해 Equatable을 사용하면 타입 정체성에서 언급한 에러 메세지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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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r: Protocol 'PaymentType' can only be used as a generic constraint because it has Self or associated type requirements

물론 이런 문제를 제네릭과 타입 제거 기법(type erasure techniques)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프레임워크의 사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며 역시 의도치 않게 내부 타입을 노출시킬 수 있다.

불투명 타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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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func favoriteCreditCard() -> some PaymentType { 
return getLastUsedCreditCard()
}

물론 방법이 매우 간단한 만큼 한계도 존재한다. 불투명 타입을 반환하는 함수는 오로지 하나의 타입만 반환할 수 있다. 위의 코드에서 함수의 반환 타입은 CreditCard다. 하지만 컴파일러가 이를 PaymentType인 것 마냥 다룬다. 내부적으론 실제 타입을 반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타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할 수 있다. 즉 타입 정체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타입의 정체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associatedtype이나 Self를 사용하는 프로토콜도 반환 타입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불투명 타입의 한계도 존재한다. 이런 타입의 정체성을 보장하기 위해 하나의 타입만을 반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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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 favoritePaymentType() -> some PaymentType { 
if likesApplyPay {
return ApplePay()
}
return getLastUsedCreditCard()
}

즉 위와 같은 코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불투명 타입을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이야기해보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불투명 타입은 모듈 내부의 타입을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다. 이게 단순히 하나의 타입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타입이 내부적으로 어떤 타입들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숨길 수 있다.

SwiftUI를 예로 들어보자. SwiftUI 프로젝트를 생성하면 하나의 템플릿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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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some View {
Text("Hello World")
}
}

바로 내가 SwiftUI 공부를 멈추고 불투명 타입을 공부하기 시작하게 된 코드다.

이 코드에서 some 키워드를 사용한 이유가 뭘까? some 키워드를 지우면 컴파일이 되지 않는 걸까? 그렇지 않다. some 키워드가 없이도 충분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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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Text {
Text("Hello World")
}
}

some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고 SwiftUI로 화면을 만들어보자. SwiftUI에선 VStack을 이용해 스택 뷰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SwiftUI에서 이런 컨테이너 타입들은 모두 제네릭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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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VStack<TupleView<(Text, Image)>> {
VStack {
Text("Hello World")
Image(systemName: "video.fill")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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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자..! 일단 계속 만들어보자. 하나의 텍스트를 더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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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VStack<TupleView<(Text, Text, Image)>> {
VStack {
Text("Hello World")
Text("My name is Corn")
Image(systemName: "video.fill")
}
}
}

좀 더 복잡한 레이아웃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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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List<Never, TupleView<(HStack<TupleView<(VStack<TupleView<(Text, Text)>>, Text)>>, HStack<TupleView<(VStack<TupleView<(Text, Text)>>, Text)>>)>> {
...
.....
........
}
}

자 완성했다! 근데 중간 어디쯤에 있는 TextImage로 바꾸려 한다! 그러면…🤯

이쯤 되면 왜 불투명 타입이 필요한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우린 단지 body어떤(some) View 타입을 반환한다 정도만 알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정보만 필요하다.

우린 some 키워드로 body는 단지 View 타입을 반환한다는 사실을 명시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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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 ContentView: View {
var body: some View {
...
.....
........
}
}

마무리

아직은 내가 직접 작성한 모듈 혹은 프로젝트에서 불투명 타입을 사용해보진 못했다. 하지만 이젠 불투명 타입의 존재와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훑어보았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왔을 때 불투명 타입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되었다.

SwiftUI 공부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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